'뻔뻔'한 크리스마스 컴필레이션 the music

12월이네요.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네요. 뭐, 사실 크리스마스가 좋은 날이긴 한데, 전 사람이 바글바글 거리는 거리가 좀 싫어요. 그래도 올해는 용기 내어 대학로에서 열리는 들국화 콘서트를 예매해뒀어요. 그래도 크리스마스잖아요. 크리스마스를 위한 컴필레이션을 한번 준비해봤어요. 사실 이건 제가 컨트리뷰팅하는 패션 매거진 <아레나 옴므 플러스> 12월호에 수록됐던 기사예요. 이걸 위해 지인분들에게 문자 메시지로, 카카오톡으로, 트위터 DM으로 문의해서 얻은 결과물이지요. 매거진에서는 텍스트와 이미지 밖에 실리지 않았다는 게 좀 아쉬워서 유투브에서 노래들을 찾아서 포스팅하기로 했어요. 그러니까 이건 2차 결과물인 셈이에요. 오리지널은 매거진 기사이고, 이 포스팅은 사운드를 첨부한 그런 결과물. 

‘뻔뻔’한 크리스마스 컴필레이션

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노래들은 많다. ‘뻔’한 음악과 ‘뻔’하지 않은 음악들을 한데 묶어봤다. 그랬더니 꽤 근사한 앨범 하나가 만들어졌다.

Contributing Editor 이주영  


#1. 데니 엘프만 This is Halloween(1993)
영화 <크리스마스의 악몽> OST 수록곡. 성탄절에 왠 할로윈이냐 하겠지만, 영화의 스토리 자체가 그런 구조니까. 아마도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 재미있는 설정이 이해될 것이다. 노래 자체는 의외로 신나고 중독성이 있다.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함께 들어보시길. 금방 막 따라 부른다.
봉준호(영화감독)
--> <설국열차> 오디오 믹싱 때문에 LA에서 카카오톡으로 곡을 추천해주신 감독님께 감사!






#2. 비틀즈 All You Need Is Love(1967)
크리스마스하면 영화 <러브 액츄얼리>가 자동으로 연상된다. 특히 내 결혼식 때 자우림 남자 멤버들이 직접 불러주었던 축가이기도 하다. 영화 속에서도 결혼식 장면이 등장하는데, 매년 크리스마스 때는 이 노래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.
김윤아(밴드 자우림)
--> 귀찮은 부탁임에도 불구 흔쾌히 트위터 DM으로 바로 추천해주신 윤아씨, 고마워요 ^^






#3. 피터 화이트 White Christmas(1997)
1997년 앨범 <Songs of the Season> 수록곡이다. 얼핏 뻔한 캐롤에 뻔한 기타 연주처럼 들리지만, 이렇게 편안하고 보편적인 연주를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새삼 깨닫게 만든다.
황우창(월드뮤직 칼럼니스트)
--> 월드뮤직 바 'azul'이 문닫은 이후 한번도 뵙지 못한 형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...






#4. 존 레논 Happy Xmas(War Is Over)(1971)
오노 요코와 함께 한 뉴욕 공연 실황을 볼 때면 너무 좋아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. 세상의 모든 불행을 하얀 눈이나 시즌의 분위기가 아니라, 존의 음악이 사람의 의지가 되어 바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판타지같은 곡이다.
변영주(영화감독)
--> <화차>로 인연을 맺은 감독님. 그래도 영화 성공해서 제가 거길 박차고 나와서도 뿌듯하답니다. 감사해요 ^^





#5. 로우 Blue Christmas(2000)
연휴랍시고 TV에서 방영해주는 크리스마스 풍경을 보는 사람을 상대적으로 더욱더 쓸쓸하게 만들어주는 듯한 노래. 쓸쓸하면 어떤가. 로우(low)의 이 곡으로 자신 만의 하루를 보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싶다.
구루(밴드 이디오테잎)
--> 한국 일레트로닉 밴드에서 최고봉이라 생각하는 이디오테잎. 동생 구루, 제일 늦게 추천곡을 주긴 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땡큐.





#6. 톰 웨이츠 Innocent When You Dream(1978)
웨이츠의 짐승스러우면서도 은근히 슬픈 목소리와 피아노가 연말 분위기를 풍긴다. 그런 가운데 폴 오스터 원작의 영화 <스모크> 마지막 장면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와 싱크 시키면 더욱 좋은 크리스마스 선곡이 아닐까 싶다.
조원희(영화감독, EBS FM 북카페 DJ)
--> 전 이 형님을 아주 좋아해요. 이제 두 번째 장편영화 기대하겠습니다. 형님!






#7. 히 파이브 징글벨(1969)
히 파이브(HE5)의 <메리 크리스마스 사이키데릭 사운드> 앨범은 한마디로 ‘환각 캐롤’ 모음집이다. 그 중 ‘징글벨’은 무려 12분이 넘는 대곡. 연인과 하하호호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땐 이런 ‘징글벨’이 필요 없다. 캐롤에 취하며 ‘크리스마스 따위’라고 자위해야 할 땐 익숙한 듯 낯설게 변주한 사이키델릭 버전 ‘징글벨’이 처방전이다.
권은경(<보그> 에디터)
--> 고심하면서 추천곡을 보냈을 인상이 역력한 아끼는 후배! 네가 추천해준 곡이 가장 어려워. 그래서 감사.




#8. 머라이어 캐리 Hero(1995)
언제부터인지 연말인데도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다. 나의 대학 재수 시절, 거리에서 울려 퍼졌던 캐리 누나의 목소리가 문득 그리워진다. ‘히어로~. 히어로~’.
전현무(방송인)
--> 과거 <아레나> 인터뷰 화보 촬영 때 만났던 현무씨. 이제 독립해서 잘 나가는 듯 해서 기뻐요. 화이팅 하시길.




이상 8곡, belle의 지인분들이 추천해주신 크리스마스 컴필레이션 뮤직이었습니다.

원본 기사는 <아레나 옴므 플러스> 12월호에 수록되어 있습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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